사람 인(人)자는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라죠.
혼자 살 수 없는 존재, 기대어도 보고, 어깨를 내어주기도 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입니다.
그러니 서로의 상황과 마음 상태를 살피는 건 사실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.
그래서 '눈치 없는 사람보다는 '눈치 있는 사람'이 더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죠. 하지만
이 선을 적절히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눈치 보 는 사람'이 되기도 합니다.
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까요? 아동기, 청소년기에 경험한 수치스러운 감정'은 무의식에
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.
그리고 여전히 타인에게 '부정적 대상'이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는데요,
이런 수고가 결국 '진짜 내 모습은 상실한 채 타인이 원 하는 나를 만드는 것이죠.
그러니 관계는 언제나 지치고 공허함을 남기게 됩니다.
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모습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?
첫째, 나에게 가장 좋은 지지자, 격려자가 되어 주세요.
눈치 보는 심리의 이면에는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숨어 있습니다.
이를 채 우기 위해 나의 감정, 생각은 무시한 채 상대의 필요에 자신을 변화시키려 합니다.
하지만 진정한 사랑과 인정은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합니다.
방송인 이효리 씨 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.
'내가 예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를 미워할 거라 생각했어,
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예 쁘게 안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예쁘게 안 봐서 그런 거더라구.
나의 가장 좋은 격려자, 지지자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.
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, 있 는 모습 그대로 인정할 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.
둘째, 타인의 평가를 한 번쯤 의심해 보세요.
'상대방이 보는 나'는 '실제의 나'가 아닐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너는 너무 이기적 이야'라는 말을 듣는다면,
그의 기준이 객관적인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.
때론 상대의 과도한 기대가 불러온 주관적 평가일 수 있으니까요.
타인의 평가를 빠 르게 수용하기보다 천천히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되물어 볼 때,
우리는 타인의 시선 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.
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건 성숙의 시작입니다.
이제 자책이 아닌 성찰의 시간으로 나아가면 어떨까요? 내면 깊은 곳,
나를 격려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잠시 머물러 보 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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